연패는 좋은 자극제였을지 모른다. 천상계로 불린 '어나더레벨' 그리핀의 본색이 돌아왔다. 그리핀이 담원을 꺾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으면서 스프링 스플릿 결승 직행을 확정지었다.
그리핀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리헨지' 손시우가 갈리오로 1세트 한 타 구도를 조율했고,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이 자르반으로 전장을 휘저으면서 팀의 시즌 14승째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그리핀은 시즌 14승 2패 득실 +23으로 남은 전체 일정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그리핀은 내달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에 1승을 남겨뒀던 담원은 시즌 7패(9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상황이 됐다.
챌린저스 시절부터 이어져오던 상성관계는 이날 경기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그리핀의 무자비한 공세가 담원을 유린했다. 담원이 '플레임' 이호종을 선발 출전시켜 변화를 노렸지만, 그리핀의 공세가 너무나 거셌다.

꼼꼼한 운영으로 20분 내셔남작까지 사냥까지 압박을 이어가던 그리핀은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27분 담원의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리헨지' 손시우의 갈리오는 1세트 킬 관여율 100%로 기선 제압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세트에서도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나르-자르반4세-리산드라-루시안-모르가나 조합을 꺼내든 그리핀은 '타잔'이 초반 자르반4세로 전장을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20분전 글로벌골드 격차 1만 이상 벌린 그리핀은 담원의 봇 2차 포탑까지 진격로를 확보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24분경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의 레벨 차이는 네 단계나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그리핀쪽으로 기울었다.
28분 내셔 남작을 사냥한 그리핀은 화염드래곤을 공략하던 담원을 들이치면서 3킬을 추가, 킬 스코어 18-2 골드 격차를 1만 5000으로 벌렸다. 1-3-1 스플릿으로 3방향으로 공세를 퍼부은 그리핀은 3억제기를 모두 깨버렸고, 남아있는 건물도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