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구직활동 재개, "KBO 개막 축하, 즐거운 시즌 되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4 06: 34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6)가 KBO리그 개막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구직 활동’을 재개했다. 
해커는 KBO리그가 개막한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막을 축하합니다! 즐거운 2019시즌 되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2019시즌 KBO리그 및 10개 구단 엠블럼이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에 야구팬들은 ‘해커가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일자리가 곧 생길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또 한국에 오겠다’, ‘해커가 없는 KBO는 허전하다. 곧 볼 수 있겠죠?’ 등 응원 답글을 대거 남겼다. 

해커는 지난해에도 이처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훈련 모습을 어필하며 팬들과 소통한 끝에 재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2017시즌을 마친 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지난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당한 넥센(현 키움) 대체 선수로 6월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14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비록 다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KBO리그에 남다른 애정으로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해커는 “KBO리그에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선수 인생의 기로에서 리코스포츠에이전시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부터 몇몇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 덱 맥과이어가 3⅔이닝 7실점,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사직 키움전 4이닝 5실점,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문학 SK전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제 1경기일 뿐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할 때마다 해커를 찾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그만큼 해커는 검증된 선수다. 지난 2013년 NC에서 데뷔한 해커는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151경기에서 61승3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015년 19승으로 다승왕에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 기간 승리기여도 WAR은 24.09로 양현종에 이어 2위. 해커가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해커 인스타그램 캡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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