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붙박이 1번 힘들다", KIA 개막부터 플랜B 찾기 시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4 10: 08

"계속 1번은 힘들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부터 새로운 1번을 찾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경기를 앞두고 김선빈이 1번타자로 나서는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계속 1번 타순을 맡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를 맡으면서 붙박이 1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이었다. 
"수비까지 하니 체력 안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김선빈을 활용한 방식이었다. 2017년과 2018년은 주로 9번 타순에 많이 배치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1번과 2번으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체력을 고려해주었다. 올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고 싶지만 확실한 1번 타자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김 감독은 "해즐베이커와 이명기도 있고 최원준도 후보이다. 최원준이 1번으로 가면 최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원준에 대해서는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방방이도 같이 좋아져야 하는데"라며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원준은 이날 3번 9번타자로 출전했다. "수비와 주루가 좋아졌고 경험을 있다"는 말로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1번타자의 최고 덕목은 출루율에 있다. 2017년 우승 당시 1번타자는 이명기였다. 공격 첨병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발목 부상으로 인해 2018시즌을 주춤했다. 발목 수술을 받느라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선빈을 1번으로 내세운 이유였다 
해즐베이커는 타격에서 아직 적응을 못해 1번으로 기용하기는 부담스럽다. 개막전에서는 1회 첫 타석은 가볍게 밀어쳐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은 무력한 모습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했다. 확실한 출루율을 보여주어야 1번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런 점에서 김 감독에게 가장 좋은 1번타자의 그림은 최원준의 활약이다. 젊은 최원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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