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일 만의 1군’ 국해성, “기회 하나의 소중함 느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4 11: 59

“잠실이 많이 그리웠네요.”
국해성은 지난 23일 시작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발표한 두산 베어스의 개막 엔트리 27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이후 재활에 나선 지 302일 만에 1군에 복귀다.
지난해 외야수 주전 경쟁을 펼쳤던 국해성은 부상 직전 국해성은 3경기에서 타율 7타수 4안타 1볼넷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으로 더이상 기세를 잇지 못했다.

겨우내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국해성은 대만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꾸준히 올렸다. 지난 19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타석을 소화해 삼진을 당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국해성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경기를 뛰어도 무리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약 10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국해성은 “2군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연습 타격 때도 감이 좋았다. 그러나 아직 경기는 만족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며 “2군 캠프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섰는데 아직 기복이 있었다. 초반에는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체력이 안 됐는데, 점차 올라왔다. 이제는 100%”라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은 민병헌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난 뒤 외야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선수들은 각자의 색깔을 냈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의 외야 자원은 풍족하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수빈을 비롯해 신인 김대한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정진호는 언제든 주전으로 나서도 일정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량을 갖췄고,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인태, 백동훈 등도 1군에서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앞둔 가운데 국해성은 “어차피 경쟁은 매년 똑같다. 경쟁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쉬면서 기회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야구장 밖에 있던 만큼, 그라운드, 더그아웃 등이 많이 그리웠다”리마 “많이 쉰 만큼,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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