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강한 2-3번’ 김하성과 박병호에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엔 자신들의 ‘강한 2-3번 타자’들을 앞세워 반격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 김원중의 역투와 더불어 타선이 깨어나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시범경기 기간 21타수 2안타 타율 9푼5리로 침묵했던 2번 손아섭, 그리고 시범경기 타율 2할7푼8리였던 전준우가 2번과 3번 타순에서 막힌 혈을 뚫어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개막전 키움의 김하성 박병호의 2,3번 타순에서 당했던 것을 고스란히 갚아줬다. 전날 키움의 2,3번 타순에 포진한 김하성과 박병호는 10타수 5안타(2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손아섭이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일단 2-2로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우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준우가 요키시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첫 홈런이자 팀의 첫 홈런을 기록했다. 막힌 혈이 뚫리는 듯 했다.
그리고 이어진 7회말 2사 2,3루, 손아섭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켰다. 손아섭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키움 좌완 김성민과 끈질긴 10구 승부 끝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타선에 본궤도로 돌입하기 위해선 손아섭과 전준우가 2번과 3번 타순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해결하는 역할까지 해줘야 한다. 현재 롯데가 내세우는 라인업이 양상문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 라인업이기도 했다.
일단 개막 첫 경기에서는 다소 답답했던 타선의 흐름이었다. 두 선수 모두 별 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을 계기로 혈을 뚫어내면서 롯데는 타선 걱정, 그리고 연패 걱정 없이 개막시리즈를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