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가 요동치니깐 위기감도 느껴졌었다."
그리핀의 결승 직행을 확정한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은 여전히 계속됐다. 2위와 4위 사이의 갈림길에 선 샌드박스가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시즌 12승째를 올리면서 3위 자리에 올라온 유의준 샌드박스 감독은 마지막 젠지전까지 순위싸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샌드박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써밋' 박우태와 '조커' 조재읍이 활약하면서 팀의 12승째를 견인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시즌 12승 5패 득실 +11이 되면서 4위 자리에서 한 계단 올라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유의준 감독은 "최근 패배를 당했지만 팀이 조금 더 탄탄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솔직히 힘들었다. 4위라는 순위가 낯설기도 했다. 요동치는 순위에 위기감을 느꼈지만, 오늘 승리로 위기감은 많이 내려 놓게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의준 감독은 탑-정글 중심의 구도에서 봇과 미드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간 한화생명전 결과를 만족감을 드러냈다. '써밋' 박우태 뿐만 아니라 샌드박스의 다른 라이너들도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날 승리를 자평했다.
"그동안 항상 탑 캐리로 좋은 경기를 이번 경기는 봇 미드에서 경기를 좋게 만들어나간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에게 탑만 막아서는 이길수 없다는 걸 보여준거 같아 좋다."
이어 유 감독은 "한화생명은 우리에게 항상 좋은 영감을 주는 팀이라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줘서 고마웠다. 플레이오프에 높은 위치로 가고 싶지만, 다른 팀의 결과가 아닌 우리의 손으로 우리 순위를 만들고 싶다"라고 복잡하게 엮인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