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세젤예' 유선X김해숙, 사무치는 내리사랑→눈물샘 폭발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5 06: 49

"엄마한테 미안해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유선과 김해숙이 눈물 나게 사무치는 모녀의 일상을 그려냈다.
24일 저녁 방송된 KBS 2TV 토요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 3, 4회에서는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큰딸 강미선(유선 분)의 전쟁 같은 일상이 펼쳐졌다.
강미선은 워킹맘으로서 가사 노동은 기본, 회사일에 딸 정다빈(주예리 분)의 육아까지 도맡았다. 여기에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 분)이 수시로 강미선에게 전화해 각종 집안일을 떠넘겼다. 이에 박선자는 본인 역시 설렁탕 식당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강미선의 집에 들러 집안일은 물론 손녀 육아까지 거들었다. 같은 워킹맘이자 강미선의 엄마로서 딸의 고달픈 일상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박선자는 사돈인 하미옥을 위해 김치와 밑반찬까지 해줬다. 급기야 하미옥이 골프 홀인원을 자축하며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날, 박선자는 강미선을 위해 하미옥이 주문한 잡채며 잔치 음식을 대신 만들었다. 정작 하미옥은 고마워하기는커녕 친구들에게 박선자가 해준 음식을 "파출부가 해줬다"고 거짓말했고, "어떻게 사돈이 김치를 해주냐"며 웃는 친구들에게 "잘난 아들 그 집 사위로 줬는데 그깟 김치 담가주는 게 대수냐"며 업신여기기도 했다. 
강미선은 자신을 위해 애쓰다 괄시당하는 엄마 생각에 속상해했다. 결국 그는 박선자와 통화하던 중 "엄마한테 미안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럴수록 박선자는 "쓸데없는 소리. 그럼 자식이 엄마한테 미안하지 남한테 미안하냐"며 강미선을 다독였다. 오히려 그는 "안 미안하면 어떡할 거야. 회사 다니면서 다빈이에 시댁 일까지 자기 혼자 다 할 거냐. 미안하면 그냥 잘 받고 말지"라며 마음 약한 강미선을 걱정했다. 
그러나 한없는 모정에도 제약은 있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선자 혼자 정다빈을 완벽하게 돌볼 수 없던 것. 결국 박선자가 유치원에서 손녀를 데려오는 날, 정다빈이 놀이터 그네에서 떨어져 이마를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때마침 아파트 현관에 있던 강미선과 하미옥, 정대철(주현 분), 정진수(이원재 분)는 정다빈의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어 박선자가 정다빈을 업고 달려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하미옥이 노발대발했다. 하미옥은 박선자에게 "사돈은 애 좀 똑바로 보시지. 계집애 얼굴이 이게 뭐냐"며 다그쳤다. 박선자는 어쩔 줄 몰라하며 "죄송하다"고 연방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대신해 아이를 돌보다 사돈 앞에 죄인처럼 허리 숙이는 엄마의 모습에 강미선이 폭발했다. 그는 하미옥을 제치고 박선자에게 "엄마 정말 왜 이러냐. 왜 애 하나 똑바로 못 보고 이게 뭐냐.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못 산다"며 울부짖었다. 
강미선의 오열에 하미옥도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고, 시아버지인 정대철도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며느리를 말렸다. 박선자는 딸의 타박에 서러워하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엄마 박선자부터 딸 강미선과 손녀 정다빈까지 모두가 울부짖는 상황. 전쟁 같은 워킹맘들의 일상은 내리사랑으로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세젤예'가 박선자와 강미선 모녀의 오열로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