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전용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은 빅토르, 칼리스타 단 둘이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기본적으로 AD/AP, 근접/원거리 등 관련 속성에 맞춰 대부분의 챔피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칙’을 깨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이즈리얼만 사용하고 있는 ‘무라마나’다.
무라마나는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나무네’가 특정 조건(고유 지속 효과 ‘마나 충전’을 활용해 마나 +750 도달)을 달성하면 변화하는 아이템이다. 무라마나는 마나무네에서 계승한 공격력 증가 효과에 더해 ‘충격(단일 대상 스킬, 기본공격 적중 시 마나 3% 소모, 소모한 마나의 2배만큼 추가 물리피해)’ 효과로 많은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론 상 무라마나는 많은 챔피언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크게 부각돼 특정 챔피언들 이외엔 사용하지 않았다. LOL 역사상 이즈리얼, 우르곳, 요릭, 제이스, 바루스가 주로 구매했다. 무라마나는 공격력 관련 능력치가 전혀 없는 하위 아이템 ‘여신의 눈물’을 구매해야 하고, +750 마나를 달성하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걸리며, ‘마나 충전’을 위해 짧은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이즈리얼을 제외한 챔피언들은 무라마나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24일까지 LCK 기준 무라마나 아이템을 사용한 챔피언은 이즈리얼 뿐이다. 솔로 랭크(25일 기준)에서도 마스터, 챌린저 티어 통틀어 무라마나를 구매하는 챔피언은 이즈리얼 밖에 없다.
우르곳, 요릭은 재설계 이후 여신의 눈물 대신 공격력 아이템을 구매한다.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늘어난 바루스는 포킹을 하는 대신 ‘몰락한 왕의 검’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온힛’ 딜러로 변했다. 포킹을 하더라도 방어구 관통 아이템 위주로 구매한다. 2016 시즌 마나 소모량 버프를 받은 제이스는 물리 관통력 아이템을 주로 사용하며 초반부터 적을 압박할 수 있게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과거 패치에서 야생의 섬광, 죽음불꽃 손아귀 등 특정 챔피언만 강력하게 사용했던 아이템을 삭제해왔다. 무라마나에 대해선 20일 9.6 패치에서 “여신의 눈물 아이템(무라마나, 대천사의 포옹) 동시 구매를 막을 것이다”고 밝혔다. ‘LOL 북미 게시판’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1년 전부터 이즈리얼의 하향을 주장하고 있다. 유저들이 이즈리얼의 핵심을 ‘무라마나’로 지적하는 만큼, 무라마나도 다른 아이템처럼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