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콜롬비아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66) 감독이 과거의 논란에 대해 미소를 띄우며 부드럽게 대처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FIFA랭킹 12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38위)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는 역대전적에서 한국에 1승2무3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을 이끌면서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일본에서 가진 일본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9분 라다멜 팔카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켰다. 한국은 같은 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1분 이청용의 헤더 결승골이 폭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3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까지 날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케이로스 감독은 "그것은 과장된 것이다. 한국팀을 존중한다"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줬다.
다음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전 경기를 미뤄볼 때 콜롬비아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일본전은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이겨야 하지만 완벽한 경기는 없다. 도전적으로 작전을 짜서 임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차차 자신감을 갖고 나섰다. 최종적으로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란 시절 한국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주목감자 논란도 있었다. 한국전 무패행진을 이어갈 자신은 있나.
▲과거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두가지다. 그 때 한국 미디어가 보도한 것은 과정돼 있다고 본다. 두번째는 그에 대해 축구협회에서 징계 없었다는 것이다. 오해가 있었다. 한국을 존중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전 무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잘하고 이기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콜롬비아 선수들과 국제 무대에서 같이 뛰고 있는 만큼 굳이 한국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축구라서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국 미디어와 한국팀을 좀더 존중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는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뛸 것이다.
-일본전에서 작전은. 4-3-2-1 포메이션을 유지할 것인가. 한국전에도 적용할 것인가.
▲한 두 번의 경험으로 바뀌지 않는다. 한국전에는 담백하게 응하고 수비에 집중하겠다. 작전을 바꾸기보다 1~2가지 요소만 바꿔서 비슷한 체계 유지하겠다. 코파 아메리카 좋은 성적 위해 노력할 것이다.
-벤투 감독과 인연이 있다. 제자와의 대결 어떤 느낌인가.
▲벤투 감독과는 동료이자 친구이다. 평생가는 관계다. 벤투 감독의 경력을 존중한다. 이번 경기에서 맞붙는다 해서 벤투 감독에 대한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전 마치고 왔다. 일본과 한국 경기 토대로 아시아 축구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아시아 축구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한국, 일본, 중국은 공통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이다. 일본은 높은 수비력과 강인한 스탠스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공을 활용해서 작전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 이를 토대로 작전을 짜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콜롬비아 뉴스에 따르면 포지션 대략적으로 짰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어떻게 느끼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가깝게 지내고 자신감을 줘야 한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선수와 인성적인 교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부상이 많았다.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과 함께 있고 교감을 해야 한다고 본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