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과 함께 박지수의 여왕 대관식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3-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있던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일궜다.

1차전 97-75, 2차전 73-51로 모두 20점 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던 KB스타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특히 박지수와 타일러 쏜튼의 쌍포가 KB스타즈를 이끄는 힘이었다. 특히 정규리그 최연소 MVP에 빛나는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사실상 박지수의 여왕 대관식 자리였다.
1차전에서 26점 13리바운드, 2차전 역시 23점 10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삼성생명의 골밑을 헤집어 놓았다.
하지만 3차전 삼성생명의 투혼에 혼쭐이 났던 박지수와 KB스타즈다. 김한별과 배혜윤, 박하나의 투혼과 외곽슛에 좀처럼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전면 강압 수비를 뚫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KB스타즈는 1,2차전에서 만든 ‘약속의 3쿼터’를 재현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박지수의 골밑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1,2쿼터에도 골밑을 굳건히 지켰던 박지수였는데, 삼성생명의 체력 저하를 틈타 지배력을 높였다. 쏜튼의 슛감각도 절정이었다. 그리고 3쿼터 마지막을 박지수가 버저비터로 마무리 했다.
박지수는 삼성생명의 2~3명이 집중 견제를 펼치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이를 뚫어내는 힘을 갖추고 있었고, 코트를 지배하는 스타기질을 보여줬다. 결국 배혜윤, 하킨스 등을 일찌감치 파울트러블로 몰아넣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박지수가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해 점수를 만들었다. 루즈볼을 향한 집념은 그 어느 선수보다 뛰어났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쏜튼과 심성영, 강아정 등의 공격 활로도 넓어졌다. 모든 게 박지수라는 스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박지수의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100%를 놓치지 않았다. 박지수는 3차전에서도 26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이렇게 자신의 여왕 대관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KB스타즈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용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