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만 미워" '안녕하세요' 자식 차별대우 하는 父, 가족 모두 상처[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3.26 00: 31

차별대우를 하는 아버지 때문에 상처 받는 아이들이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붐, 다이아 정채연과 예빈, 이사강과 론 부부가 출연했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을 지나치게 차별 대우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소개된다.
고민주인공인 아내는 “남편이 11살 아들과 6살 아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다. 첫째 아들에게만 대놓고 상처를 주고 막말을 한다”며 “둘째 아들에게는 유독 애정을 쏟으며 어떤 잘못을 해도 항상 예뻐한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출연해 "그냥 첫째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밥을 먹다가 똑같이 흘리는데도 첫째한테는 더 심하게 말을 하고 둘째는 그냥 넘어간다"고 터어놨다. 
이영자는 평소 첫째를 “야, 이 XX야”라고 부른다는 남편의 소개를 앞두고 “우리도 똑같이 불러 드려야한다”며 분노했다.  
남편이 출연했다. 왜 첫째한테 그러냐는 질문에 "싫어하는 부분, 단점이 저랑 똑같다. 뒤도 안 돌아보고 좌우도 안 살펴보고 자기 생각만 한다"고 털어놨다. 그럼 둘째는 그러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당시 힘든 일을 할 때였는데, 둘째는 사랑스럽게 저를 반긴다. 그게 저에게는 활력소가 됐다. 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차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내는 "큰 애가 둘째보다 운동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칭찬 받을 일이 많다. 아빠가 잘 했다고 쓰다듬으면 움찔한다. 항상 주눅들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사랑을 못 받아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첫째 아들이 출연했다. 동생만 편애해서 서운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동생한테 몰래 용돈 준다. 동생이 절 놀려서 제가 때렸는데 아빠가 동생은 가만두고 저만 혼냈다. 그럴 때는 동생 한대 때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번에 책상에 무릎을 찍혔는데 아빠가 괜찮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혼나는게 더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둘째가 형까지 때린다고. 
또한 아내는 "부부싸움을 하면 불똥이 첫째한테 간다. 화풀이를 아들한테 한다"고 털어놨다.
사연에 더욱 심각한 문제는 남편의 편애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철없는 연하 남편 때문에 속상한 적이 많았다”고 하소연했고 남편도 “잔소리가 많은 연상 아내에게 그동안 쌓인 일이 많아 부부싸움도 잦았다”고 밝혔다. 부모의 잦은 다툼에 첫째는 “저 때문에 싸우는 것 같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째는 "아빠가 표현은 없지만 사랑하는 건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아빠는 "놀랐다. 울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들을 사랑하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첫째가 어떤 아들이냐는 질문에 눈물을 쏟았다. 
아빠는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라고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잘 모르면서 널 의심한 것도 미안해"라고 다독였다. 이 사연은 145표를 받았다. 
두번째 사연.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여동생 때문에 고민인 오빠가 출연했다. 
여동생이 출연해 "실은 사연을 제가 내려고 했다. 오빠랑 저랑 화내는 기준이 다르다. 저는 마인드 자체가 웬만하면 좋게 넘어가자는 주의다. 근데 오빠는 사소한 일에도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달달 볶는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출연해 "딸이 '미안해' 하면 10분이면 끝나는데 그걸 안해서 밤새서 한다. 아들은 고지식하다. 외식하러 갔는데 종업원이 잘못을 하면 꼭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또한 오빠는 "아버지한테 받은 부당한 차별 때문에 여동생이 미웠다"고 어릴 때 상처를 고백했다. 
오빠와 여동생은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상처 받았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연은 68표를 받았다. 
세번째 사연. 자존감이 제로인 동생이 고민인 언니가 출연했다. 언니는 "외모콤플렉스가 심하다. 자기 비하가 심하다. 얼마나 못 생겼냐고 질문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채연은 "저는 중학교 때 뚱뚱했다. 65kg까지 쪘다. 지나가는 여자 선배가 '덩치 되게 크다'고 하는 말을 했는데 움츠려들었다"고 털어놨다.
여동생이 출연했다. "빨간 이마가 되게 콤플렉스다. 친구들이 너 이마가 빨갛냐고 하고, 선생님들이 '너 또 졸았냐'고 했는데 그게 쌓여서 콤플렉스가 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들과 선생님을부터 외모에 대한 지적과 평가를 받아 상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영자가 외모에만 집착하는 여동생에게 "외모가 아닌 생각을 성형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 사연은 107표를 얻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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