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과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마이크 트라웃의(28) LA 에인절스 잔류에 앨버트 푸홀스(39)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트라웃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트라웃을 만났기에 에인절스행도 후회하지 않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에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트라웃에 대한 푸홀스의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푸홀스도 지난 2011년 12월 에인절스와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트라웃이 에인절스에 남아 원클럽맨이 된 반면 푸홀스는 데뷔 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났다는 점이다. 에인절스 이적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먹튀’로 전락한 푸홀스이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해선 전혀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난 옳은 결정을 했다.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로 구단주와 조직을 존중하고 싶다. 그들은 트라웃에게 했던 것처럼 내게 큰 약속을 했다. 단 한 가지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위대한 일을 했지만 애너하임에선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내 커리어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며 “언젠가 손주들에게 2010년대 최고의 선수(트라웃)와 함께했다고 말할 것이다. 모든 면에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과거 FA 계약 때 주위로부터 너무 많은 조언을 받았던 푸홀스는 트라웃에게 일부러 계약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았다. 푸홀스는 “트라웃이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며 “그가 12년 더 이곳에 머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은퇴하기 전 트라웃과 함께 우승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에인절스 이적 후 7년간 올스타 1번(2015년)에 그친 푸홀스는 가을야구도 2014년이 유일하다. 그마저 디비전시리즈 3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에인절스 미래를 기대하며 연장 계약을 했고, 푸홀스도 그와 함께 우승을 꿈꾼다. 푸홀스의 계약은 2021년까지 되어있다. /waw@osen.co.kr
[사진] 트라웃-푸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