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 박신양 생명 위협, 고현정은 도망...끝까지 예측 불허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6 06: 48

박신양은 바다에 빠졌고, 고현정은 도망쳤다. '동네 변호사 2: 죄와 벌'이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쳤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이하 '조들호2') 37, 38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자경(고현정 분)의 팽팽한 법정 다툼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데려가 장기 적출 수술까지 감행한 대산 복지원과 이를 이용해 각종 횡령과 돈 세탁에 이용한 국일 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려 했다. 그는 대산 복지원 의무실 바닥의 시멘트 조각에서 검출된 수술용 마취제 성분을 근거로 장기 적출 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법정에서 "복지원 의무실에서는 다쳤다고 하면 빨간 약이나 발라주는 게 보통이다. 그런 의무실에서 대형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제가 다량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나"라며 "대산 복지원 수술은 바로 장기 적출 수술이었다. 아우슈비츠 생체 실험실에서도 똑같은 약품이 사용됐다. 대산 복지원은 한국판 홀로코스트의 현장이었다"고 말해 방청석을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이자경이 조들호에게 팽팽하게 맞섰다. 그는 국일 그룹의 부회장으로서 그룹 변호까지 도맡았고, 조들호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의무실에서 마취에 사용되는 의약품이 나왔다. 의무실에서 발견된 의약품. 저만 그게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냐. 주요소 바닥에서 기름이 발견되면 위법이냐"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대한 복지원으로부터 생명을 위협당했던 피해자들의 협의회 회장을 매수해 법정에 증인으로 세웠다. 이자경은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 협의회 회장을 돈으로 매수했고, 법정에서 국일 그룹과 대산 복지원은 별개이며 선량한 후원 관계였음을 증언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이자경은 조들호를 국일 그룹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42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조들호가 수세에 몰린 순간, 윤소미(이민지 분)가 나섰다. 윤소미는 앞서 죽은 만생교 교주가 남긴 단서를 근거로 그가 갖고 있던 대산 복지원과 국일 그룹 관련 자료들을 찾아냈다. 자료에는 이자경을 비롯한 국일 그룹 수뇌부들의 대산 복지원 자금 횡령을 위한 차명계좌부터 대산 복지원 피해자들이 묻힌 장소에 대한 설명과 증언 음성이 담겨 있었다.
또한 윤소미는 강만수(최승경 분)와 함께 대산 복지원 피해자들의 시신 유기 장소를 긴급 발굴, 현장을 영상 통화로 법정에 중계 했다. 발굴 현장에서는 유골은 물론 묻은 지 얼마 안 된 시신까지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조들호는 "이게 바로 대산 복지원의 민낯"이라며 "온갖 끔찍한 대산 복지원의 재산은 국가가 회수해야 옳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더러운 재산 위에서 성장한 게 국일 그룹이다. 그렇기에 국일 그룹은 대산복지원 피해자들에게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 줄 의무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범죄의 실상이 모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자경은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그는 법정에서 긴급 체포돼 구속됐으나 신장 투석 진단서를 내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심지어 수하 한민(문수빈 분)의 도움으로 의사로 위장해 병원에서도 도망쳤다. 또한 그 사이 조들호는 윤소미, 강만수와 재판 승리를 기념하다 괴한들에게 습격 당해 납치까지 당했다. 괴한들은 조들호를 드럼통에 가두고 바다에 던지기까지 했다.
법정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조들호는 생명을 위협당하고, 이자경은 재판에서 패배했음에도 버젓이 살아나와 활보하는 모순이 '조들호2'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종영까지 하루 39회부터 40회까지 단 2회만 남은 상황. 드라마가 어떻게 조들호와 이자경의 이야기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조들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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