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칸나바로, 2경기 만에 감독 자리 위험...후임으론 히딩크 거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26 10: 23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성인 대표팀 부임설도 돌고 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6일(한국시간)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부임 이후 2연패로 인해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 15일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중국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광저우 헝다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클럽과 대표팀 감독을 겸임할 계획이다.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칸나바로 감독의 중국 대표팀은 신통치 않다. 자국에서 열린 차이나컵에서 2연패로 무너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칸나바로 감독의 중국은 지난 21일 태국에 0-1, 25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1로 패했다. 연이은 졸전에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해서 "칸나바로 감독의 중국 사령탑 지위는 위기에 놓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 축구 협회는 코치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우즈벡전 이후 "대표팀 코칭은 큰 도전이다. 도전이 클수록 열정이 필요하다. 중국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노력하겠지만, 감독으로 성과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대표팀과 클럽의 겸임하는 부담에 대해서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 축구 협회와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 겸업에 대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계속 광저우를 코치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성인 대표팀의 연이은 졸전과 달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U-23) 이하 대표팀은 연이은 선전으로 자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라오스-필리핀을 연달아 대파한 히딩크 감독은 중국 U-23세 대표팀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칸나바로 감독 대신 히딩크 감독을 성인 대표팀에 모시자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히딩크 감독이 칸나바로 감독보다 성인대표팀에 더욱 어울린다"며 "칸나바로 체제로는 당면과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단 2경기 만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위기의 남자' 칸나바로 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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