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가 개막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다르빗슈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MLB.com의 컵스 담당 기자 조던 바스티안은 “조 매든 감독은 그때까지 다르빗슈가 손가락 물집에 문제가 없다면 텍사스와의 원정 2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2아웃까지 잡아낸 이후, 오른손 약지에 물집이 생기며 투구를 중단했다. 당시 투구를 마치고 “물집이 생긴 손가락이 약지라서 공을 릴리즈하는데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2,3일 내로 다시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계획된 불펜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언급했고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스프링캠프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선발 출장한 다르빗슈는 물집이 난 손가락에 밴드를 붙인 채로 피칭을 선보였다. 4⅔이닝 동안 8탈삼진, 2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다르빗슈는 이후 불펜 피칭은 밴드 없이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금 몸이 건강한 상태라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것이 목표는 아니다. 내 목표는 시즌을 건강하게 전부 소화하는 것이다. 지금 이것은 그 목표를 향한 첫 단계”라고 밝히며 시즌 준비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르빗슈가 상대하는 텍사스는 그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2013년 텍사스 소속으로 32경기에서 13승 9패, 방어율 2.83과 277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다르빗슈가 31일 2차전에 계획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면 추신수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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