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구글(Google)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선보이며 게임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애플(Apple)이 ‘애플 아케이드’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더이상 하드웨어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산업으로 먹거리를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애플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은 동영상 구독, 뉴스 구독, 애플 페이, 애플 아케이드 등 애플의 구독 콘텐츠 강화를 위한 서비스 발표에 중점을 뒀다.
‘애플 아케이드’는 EA(Electronic Arts)의 ‘오리진 엑세스’ 처럼 가입자에게 유료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 기기가 지원하면 언제든지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돈을 내고 게임을 구매하거나, 무료로 받은 뒤 앱 내에서 콘텐츠를 결제(인앱결제)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인앱결제 방식의 게임들은 플레이를 위해 결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사행성, 과도한 과금, 컨텐츠 부실 등 여러 문제를 낳는다. 애플은 구독 형태로 돈을 지불하고 추가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 ’애플 아케이드’를 발표하며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유명 개발자들이 합류하며 향후 100개가 넘는 독점 게임이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의 발표에 앞서 구글은 20일 클라우드 게임 ‘스타디아’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게임 개발자 회의(GDC) 2019’에서 ‘어쎄신 크리드 오디세이’ ‘둠 이터널’ 등 고사양 게임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고 알렸다. 이날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유튜브에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방송을 시청하던 도중 ‘플레이 나우’ 버튼을 누른 뒤 게임에 접속했다.
아직 타이틀 확보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사양 게임을 PC, 모바일로 설치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타디아’는 향후 8K 해상도, 120fps까지 지원을 늘려 끊김없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 아케이드’엔 ‘파이널 판타지’의 전설적인 제작자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참여한 만큼 글로벌 IT기업의 게임 시장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lisco@osen.co.kr
[사진] 애플 공식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