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난" 임기영 8실점 & 김재영 5실점 '조기강판'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6 20: 15

KIA 타이거즈 임기영과 한화 이글스 김재영의 사이드암 대결은 새드엔딩이었다. 
임기영과 김재영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양팀 첫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모두 상대의 타선을 이기지 못했다. 임기영은 4이닝 동안 투런 홈런 3개 포함 8피안타 4사사구 8실점, 김재영은 2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이었다. 모두 혹독한 첫 등판이었다.
임기영은 1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2회초 5번타자 김태균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이성열에게 던진 직구가 치기 좋게 높게 들어가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근우를 병살로 유도했다. 

3회초도 흔들렸다. 양성우에게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2루타를 맞았다. 1사후 호잉에게 변화구를 던졌으나 우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김태균도 막지못해 중전적시타를 내주었고 이성열에게 한복판으로 볼이 몰려 또 다시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5-6으로 뒤진 4회초에는 2사후 볼넷을 내주고 송광민에게 우월투런포를 맞았다. 
임기영은 친정 한화에게 유난히 강했었다. 3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0.51의 극강의 면모였다. 이날도 좋은 기억을 갖고 안방에서 한화를 상대했으나 한화 타자들의 무서운 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직구가 몰린데다 변화구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재영은 1회말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1사후 2안타와 사구를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민식을 1루수 플라이, 최원준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져 6-0까지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6점이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3회말 1사후 해즐베이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안치홍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주었다. 최형우는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시 만루에 몰렸다. 이명기를 우전안타를 허용해 두 점째를 내주었다. 나지완을 포수 파울 뜬공으로 솎아냈으나 김민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3실점, 총 5점을 내주었다.
결국 빅이닝을 헌납하고 강판했다. 김재영도 KIA에게 강했다. 통산 5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중이었다. 한용덕 감독 역시 좋은 기억을 재현하기를 기대했으나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란히 역수난을 당하며 '천적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두 투수의 대결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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