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홀슈타인 킬)이 6경기 만의 A매치 복귀전서 펄펄 날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38위) 대표팀은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12위)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재성의 대표팀 내 입지를 재확인한 한 판이었다. 이재성은 올해 1월 7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필리피전에 나선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재성은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도 벤치를 지켰다. 대신 출전한 권창훈(디종)과 이청용(보훔)이 빛을 발하며 안 그래도 불안해진 입지거 더욱 좁아지는 듯했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콜롬비아전 2선 우측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6경기 만의 A매치 복귀전서 공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한국의 날카로운 공격 작업에 다수 관여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지능적인 수비도 마음껏 뽐냈다.
이재성의 진가는 후반에도 발휘됐다. 후반 2분 만에 절묘한 스루 패스를 건네 동료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황의조의 회심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콜롬비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재성의 위력은 후반 중반이 돼서야 비로소 드러났다. 콜롬비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천금 결승골을 뽑아냈다. 우측면서 헛다리 짚기로 콜롬비아 수비를 무너트린 뒤 자로 잰 듯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콜롬비아 수비수 3명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환상골이었다.
이재성이 6경기 만의 복귀전서 벤투 감독의 믿음에 200% 응답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