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뻐!" 초보 중견수 정근우, 좌충우돌 하루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6 22: 42

힘겨운 하루였다. 
한화 외야수 정근우가 수비도중 손목 통증을 일으켜 교체됐다. 정근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4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성적은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에 병살타도 1개였다.
공수에서 힘겨운 하루였다.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정근우는 1회초 첫 타석에서 4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병살로 이어졌다. 잘맞은 타구였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간 것이 문제였다. 

수비도 흔들렸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타구를 달려나오며 잡았다.  타구 판단이 늦어 주춤하다 타구가 뻗어나가지 않자 황급히 달려나오며 잡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왼 손목에 통증을 일으켰다. 그라운드에 오른 손을 집고 포구하려다 통증이 빚어졌다. 
3회말 수비도 결과가 아쉬웠다. 6-0에서 한 점을 추격당한 이후 1사 1,2루에서 김주찬의 타구를 전력질주해서 잡는 듯 했으나 글러브를 튕기며 안타가 됐다. 워낙 빠른 걸음으로 포구권에 들어갔으나 살짝 어긋나고 말았다. 만루로 이어졌고 선발 김재영은 3회에만 5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2루에서 최원준의 큼지막한 타구를 전력질주해 펜스 앞에서 역모션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정근우는 3회말 수수비를 마치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4회 공격에서 김민하가 대타로 출전했다. 얼음 찜질로 통증을 치료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다.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응원했고 경기는 13-7로 이겼다. 
정근우는 내야수에서 조금씩 중견수로 안착하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 초반이다. 경기를 많이 소화하면서 다양한 타구의 종류를 경험해야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야수다 보니 공을 보면 앞으로 달려나가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견수로 좌충우돌의 수비이지만 많은 나이에 노고를 아끼지 않는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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