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 산체스, "적으로 만나니 너무 힘들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26 23: 46

"몸싸움으로 감정 상하지 않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신승을 거둔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천적'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무려 6경기(1승 1무 4패)만에 첫 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과 다빈손 산체스, 토트넘 선수들의 맞대결이었다.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났다. 경기전 산체스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면 힘들어 진다. 매 순간 위험한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전반 12분 산체스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어수선한 경기장 상황 때문에 심판이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명백한 반칙이었다.
손흥민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의료진이 투입된 이상 손흥민은 잠시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고 대기선상에서 기다린 후 경기를 다시 펼쳤다. 산체스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던 손흥민은 이어진 공격서 골로 화답했다. .
손흥민이 이 경기에 앞서 대표팀에서 마지막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었다. 이후 9개월 동안 골이 없다가 기다림 끝에 침묵을 깼다. 9경기만의 골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손흥민과 맞대결에 대해 “그는 터프했다. 힘든 경기였다. 좋은 컨디션의 손흥민은 막기 힘든 선수다. 경기를 돌아봐도 정말 힘들었다”고 혀룰 내둘렀다.
손흥민과 벌인 거친 몸싸움에 대해 산체스는 “내 동료로 손흥민은 톱클래스 공격수이다. 내 클럽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지만, 국가 대표팀에선 적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몸싸움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일 것. 국가대표팀이란 특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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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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