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타자가 3명,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선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7 08: 02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 중심에 중심타자들이 있다. 개막 3경기만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이성열(35)-김태균(37)-제라드 호잉(30)이 5할대 맹타로 폭발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KBO리그 타율 1~2위는 모두 한화 선수들이다. 이성열이 9타수 5안타 타율 5할5푼6리, 김태균과 제라드 호잉이 각각 10타수 5안타와 12타수 6안타로 나란히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다. 이성열이 타율 1위, 김태균과 호잉이 NC 모창민(14타수 7안타) 박석민(8타수 4안타)과 함께 타율 공동 2위다. 
이성열은 26일 광주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다. 개막 3경기 연속 안타. 지난해 타율 2할9푼5리 34홈런 10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성열은 “지난해 삼진을 140개(정확히 143개) 먹었다. 올해는 삼진 비율을 줄이려 한다. 삼진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안타 하나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개막 3경기에서 삼진(2개)보다 볼넷(3개)이 많은 것도 좋은 신호다. 
그러면서 이성열은 “(김)태균이형이 앞에서 많이 출루해준 것이 집중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성열 앞 타순에 위치한 김태균은 개막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안타도 5개를 쳤지만 볼넷도 3개를 고르며 본인 스타일로 돌아왔다. 
지난해 부상으로 데뷔 후 가장 적은 73경기 출장에 그친 김태균은 절치부심했다. 겨우내 부상 부위 치료와 함께 근력과 유연성을 키웠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몸 상태가 좋으니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이성열 앞에서 찬스를 만들고 있는 호잉도 2년차 징크스를 무색케 한다. 시범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지만 어디까지나 준비 과정이었다.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3경기 연속 안타, 볼넷. 
지난해보다 몸집이 커졌고, 밀어치기 능력이 향상돼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한층 보완됐다는 평가. 호잉은 “타석에서 최대한 필드 전체를 사용하려 한다”며 “뒤에 김태균과 이성열이 있기 때문에 출루에 노력한다. 내가 출루하면 뒤에서 두 선수가 타점을 올려줄 것이다”고 연결을 강조했다. 
아직 3경기이지만 한화는 팀 타율 3할3푼9리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이성열과 호잉이 건재한 가운데 김태균의 부활이 팀 타선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려한 부활을 선포했다. /waw@osen.co.kr
[사진] 이성열-김태균-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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