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29・두산)가 한 뼘 더 성숙한 모습으로 2019년 시즌을 맞이했다.
박건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으 팀 간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날 2-1로 앞선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박건우는 “144경기 중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항상 경기에 임한다. 오늘 역시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아직 타격감을 말하기는 이른 시기인 것 같다. 다만, 캠프 때 남들보다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운이 더 따라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겨울 박건우는 유독 마음이 추운 겨울을 보냈다.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4푼2리에 그쳤고, 팀은 결국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다. 날카로운 비난들이 박건우를 향했다. 박건우 역시 팀에 대한 미안함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았다.
박건우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주자 있을 때 쳐서 좋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좋다”라며 “개인적인 목표 같은 것은 덜어놓았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에 홈런을 날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홈런은 언제 나와도 기분 좋은 것”이라며 “나로 인해 팀이 이겨 가장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건우는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고, 좋은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