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가 무엇에 쓰는 물질인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 되고 난 이후의 디젤차 운전자라면 인식이 달라졌다.
요소수 기반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법) 장치가 디젤차의 배기가스 저감시설로 장착 되면서 요소수도 연료처럼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는 물질로 인식 되고 있다. 배기 시스템에서 요소수가 뿌려지면 요소수는 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암모니아 기체로 바뀌고, 암모니아 기체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질소와 산소, 그리고 물로 분해 된다.
이처럼 요소수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요소수 사용을 권장하는 요소수 브랜드의 이색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요소수 제품 유록스를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18일 화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내 주유소에 이색적인 설치물이 시범적으로 내걸렸다. 북극곰과 대형 페트병이 제품 박스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의 설치물이다. 요소수를 사용하면 대기오염을 줄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성휴게소(서울 방향)에선 실물 크기의 북극곰 모형이 요소수 주입기 위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요소수가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질소산화물(NOx)을 질소와 깨끗한 물로 환원해 환경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북극곰 모형은 주유소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한편, 삭막한 분위기의 주유소에서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주유소에는 유록스 대형 페트병 모형이 제품 상자를 형상화한 주입기 위를 뚫고 나와 마치 거인 나라에서 사용하는 유록스 페트병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이 설치물은 요소수의 존재와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림과 동시에 시중에 페트병으로 판매되는 정품 유록스와 주유소 내 주입기에 담긴 유록스가 동일한 제품이란 걸 강조하고 있다.

휴게소 내 주유소에 전시된 이번 설치물들은 세계적인 광고기획자 이제석(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무미건조한 주유소 내에 미술 작품이 설치된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시도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근심이 끊이지 않는 요즘 대기환경에 도움이 되는 요소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라며, “앞으로 고객 반응을 살피면서 이러한 작품 전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이 만드는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EUROX)는 11년 연속 국내 판매 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달리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롯데정밀화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