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지적당한 권창훈, "민재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27 12: 27

"대표팀 내에서 위계질서가 사라져서 좋은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38위) 대표팀은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12위)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신승을 거둔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천적'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무려 6경기(1승 1무 4패)만에 첫 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권창훈은 인상적인 활약으로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볼리비아전 선발로 나서 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전도 교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권창훈은 대표팀 복귀 소감에 대해 "감독님이 바뀌고 처음 왔는데 많이 변한 것 같았다. 팀 분위기나 훈련 방법 등이 좋게 변했다. 선수들도 믿음을 가지고 따라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실제로 처음 접한 권창훈은 "상당히 공격적인 것 같다. 뒤로 물러서고 이러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아가는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선수들도 백패스보다는 계속 전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의 철학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콜롬비아도 힘들어한 것 같다. 전방의 손흥민-황의조 두 형이 킬러 본능이 있는 선수라 든든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어린 선수들이 대거 주축으로 발탁되며 팀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 대표팀서 어린 축이었던 권창훈도 이제는 많은 동생을 거느리게 됐다.
권창훈은 "선수들 사이에서 장난도 많이 친다. 대표팀 내에서 위계질서가 사라져서 좋은 것 같다. 나도 어린 선수들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장난치면서 친해졌다. 팀 훈련이나 경기에도 좋은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대표팀 동생인 김민재가 'KFA TV'에서 자신보다 못 생긴 선수 중 한 명으로 권창훈을 택하기도 했다. 권창훈은 "민재가 그렇다면 동의해야한다. 그 친구 쉽지 않은 친구다"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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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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