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김대호 감독이 말하는 그리핀, '새내기 시절'과 '지금'의 차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27 15: 23

2018년 여름 롤챔스 팬들 곁으로 다가온 그리핀은 새로운 충격이었다. 이전 승격 팀들이 '승점 자판기'였다면 그리핀은 기존 팀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LCK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놀라움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한 시즌이 지나 그리핀은 '극강'이라는 표현이 납득할만한 '어너더레벨'로 거듭나며 더 강해졌다. 
그렇다면 지난해 2018 서머 스플릿 새내기 시절 그리핀과 2019 스프링 스플릿의 그리핀의 차이는 무엇일까. '씨비맥스' 김대호 감독의 지휘 아래 똑같은 주축 구성원이 시즌을 보낸점을 고려할 때 눈으로 단순하게 확인할 수 있는 차이점은 없다. 그렇지만 수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그리핀의 성장을 놀라워하면서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그리핀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결승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2015년 정규시즌 도입 이후 락스, SK텔레콤, 킹존에 이어 4번째로 2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 팀이 됐다. 

여기서 차이를 찾는다면 지난해 2018 서머 스플릿에서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거쳐 결승에 올라갔지만, 이번 시즌은 결승 직행으로 명실 상부한 현시점에서 LCK 최강팀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이런 성과에 대해 김대호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우승한 것이 아니다.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다. 경기 준비할 수 있는 길어진 것 외에 다른 차이는 없다"며 우승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발전했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90이 됐다면 이제는 99를 보고 달려야 한다."
김대호 감독이 말하는 LCK 입성 당시 새내기 그리핀과 지금의 그리핀의 차이다. 지난해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의 혹독한 피드백으로 정평이 난 팀이었다. 세세한 내용까지 김 감독의 손길에 닿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도 김대호 감독의 피드백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가 있는 점은 선수들의 발전이다. 
김대호 감독은 "피드백 기준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작년 보다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온화해졌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여전히 선수들과 치열하게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이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했다.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왔지만 더욱 더  이상적인 팀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그리핀의 도전은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해 새내기 그리핀과 이번 스프링의 그리핀은 완벽한 그리핀으로 가기 위한 행로에 올라와 있는 팀일 뿐이었다.
"팀의 실력은 90% 정도 올라왔다는 생각을 한다. 50%에서 90%로 끌어올렸지만, 90%에서 99%로 만드는 과정이 더 어렵다. '90'의 기준은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 뼈대와 틀 정도라고 생각한다. '99'를 만들어야 그리핀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또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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