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다익손은 KBO리그 첫 등판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홈런 한 개 맞은 것을 빼곤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다익손은 지난 26일 LG 상대로 선발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보듯 피안타, 볼넷에 피해 실점이 많은 편. 2회 연속 안타로 1점을 허용했고, 3회 볼넷 2개를 내준 뒤 LG 외국인 타자 조셉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염 감독은 "(조셉에게 홈런을 맞을 때) 왜 커터 3개를 연속으로 던졌을까"라며 볼 배합을 아쉬워했다. 이날 다익손은 1~2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2m5cm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직구는 구속이 최고 148km였으나 하이패스트볼이 좋았다.

염 감독은 "2회 양종민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고는 투구 패턴이 달라졌다. 직구 대신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며 "그러면서 볼이 많아지고 볼넷을 허용하고, 홈런까지 맞았다. 그런데 홈런 맞은 이후 4회부터 다시 직구 패턴으로 바꾸고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다익손이 자신의 직구를 더욱 믿고 던지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설명이었다. 염 감독은 "첫 등판이고 투수가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들면 따라주기 마련이다. 던지면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직구도 괜찮고 커브와 슬라이더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며 다음 등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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