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좌완 투수 이승호가 2이닝 연속 1루 견제사를 잡아내는 진기명기를 보였다.
이승호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17년 KIA에 입단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승호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한 유망주. 지난해 1군에서 32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올해 브리검-요키시 두 외국인 투수에 이어 토종 최원태, 안우진과 함께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승호는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김재환 타석, 이승호는 1루 주자의 리드가 길자 재빨리 견제구를 던졌고, 1루 주자 박건우는 역모션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회, 이번에는 주루 센스가 돋보이는 오재원이 견제사의 희생양이 됐다. 2사 후 오재원은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재호 타석에서 1볼-2스트라이크, 5구째를 앞두고 이승호는 다시 1루로 견제구를 던져 오재원을 태그 아웃시켰다.
3회에는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박세혁과 김대한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견제구를 던질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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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