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준우승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동드라마를 써내려간 어윤수는 박령우에게도 좋은 자극이 됐다. 박령우가 GSL 무대에서 1년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령우는 "이번 대회는 우승하기 좋은 대회"라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령우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1' 코드S 이재선과 8강전서 3-0으로 승리했다. 빠른 바퀴소굴 건설을 하거나 빠른 저글링으로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으면서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2018 GSL 코드S 시즌1 이후 3시즌만에 1년만의 4강 진출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령우는 "너무 쉽게 이겨서 사실 감이 잘 안오지만 1년이나 된 줄 몰랐다. 오랜만의 4강이라 더 기쁘다"면서 "사실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패해서 자신감이 없었다. 처음에 준비하기 시작할 때는 잘 풀리다가 그제 부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현장에서 잘 되서 다행이다. 재선이가 정말 저그전은 성주 보다 잘하는데 오늘 제대로 플레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공허의 유산에서 첫 프리미어 대회 우승자이지만 GSL에서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던 박령우는 "예전부터 실력 만큼은 모든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회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 경험이 축적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게 됐다. 이제는 대회 때 여유가 있다"면서 "(어)윤수형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 상대들을 도와주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봐서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도 윤수형의 우승이 이제는 더 동기부여가 됐다. 윤수형도 우승을 하니깐 나는 조금 더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령우는 "솔직히 도우형한테 4강한테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두 명 다 잘하는 선수라 쉽지 않지만 그래도 4강에서 도우형을 만나고 싶다"고 4강 희망 대진 상대를 말하면서 "그동안 GSL에서는 4강에서 많이 막혔다. 이번에는 실력도 많이 올라왔다.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