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프로토스다. 이게 바로 김도우다.'
아슬아슬한 접전이었지만 역시 모두에게 인정받는 프로토스 그 자체였다. 김도우가 명승부 끝에 이병렬을 따돌리고 2시즌 만에 GS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우는 2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1 코드S' 8강 B조 이병렬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본진 광자포 러시 부터 집정관 아케이드 마무리까지 매세트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귀중한 승리와 함께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부터 김도우의 설계가 통했다. '뉴 리퍼그넌시'에서 열린 1세트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본진 광자포 러시로 이병렬을 초반에 무너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광자포의 지원을 받는 가운데 불멸자의 화력이 이병렬의 본진을 쉽게 장악했다.
2세트에서도 김도우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예언자로 상대의 일꾼을 솎아내고, 불멸자와 집정관을 정면 공세를 펼치면서 순조롭게 공세를 펼치전 김도우는 이병렬의 강력한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반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병렬은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가져가면서 먼저 매치 포인트로 김도우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찰나의 실수도 패배로 이어지는 절박한 순간에 몰리자, 김도우는 전진 우주관문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전진 우주관문에서 생산된 예언자로 일꾼 9기를 솎아내면서 기세를 탄 김도우는 공명사도로 추가로 일꾼을 잡아내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이병렬이 궤멸충으로 주력군을 구성하면서 총 공세에 나섰지만 김도우는 불멸자 파수기로 이병렬의 수비선을 돌파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다시 2-2 원점으로 돌렸다.
4강 진출 걸린 5세트는 밀고 당기는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일벌레를 줄이기 위해 김도우의 견제가 계속됐지만, 이병렬 역시 필사적으로 김도우의 견제를 막아내는 신경전이 계속됐다. 승부를 가른 것은 집중력의 차이였다. 김도우가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 견제로 이병렬의 본진 일꾼을 대거 잡아내자 다급해진 이병렬의 총 공세로 전환하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공세가 막힌 이병렬의 힘은 점점 빠졌고, 김도우는 상대 공세를 막아내고, 고위기사를 태운 셔틀을 주력군에 합류시키면서 병력의 힘을 유지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이병렬이 군단숙주와 뮤탈리스크를 내세웠지만, 김도우는 고위기사로 이병렬의 뮤탈리스크를 모두 지워버리면서 4강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9 GSL 시즌1 코드S 8강 B조
▲ 김도우 3-2 이병렬
1세트 김도우(프로토스, 1시) 승 [뉴 리퍼그넌시] 이병렬(저그, 5시)
2세트 김도우(프로토스, 5시) [킹스 코브] 이병렬(저그, 11시) 승
3세트 김도우(프로토스, 7시) [오토메이턴] 이병렬(저그, 1시) 승
4세트 김도우(프로토스, 5시) 승 [사이버 포레스트] 이병렬(저그, 11시)
5세트 김도우(프로토스, 11시) 승 [포트 알렉산더] 이병렬(저그, 5시)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