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가 데뷔 첫 홈런과 멀티 홈런 경기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이학주는 27일 사직 롯데전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7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3-4 대승을 이끌었다.
이학주는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장시환의 144km 속구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투런포로 삼성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8회초에는 이인복의 142km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유턴파로 올해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이학주는 KBO리그 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침묵에서 벗어났고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후 이학주는 “오늘 경기 전 연습 때 밀어치는 연습을 했던 게 주효했다. 타석에 들어서서 노림수에 집중하기 보다는 배트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업'된 상태가 될 수 있지만 내일 경기 집중해서 긴장하지 않고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유턴파로서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지만 내가 맡은 역할, 특히 수비에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서 내 자리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