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화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이 시즌 첫 경기만에 이탈했다. 26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4회 5실점을 내주고 강판한 직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당일에는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으나 27일 광주 선한 병원에서 검진결과 근육이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 좌상이었다. 치료에만 3주가 걸리고 이후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한영덕 감독은 젊은 3명을 선발투수로 키우려 개막 로테이션에 발탁했다. 김재영을 비롯해 김성훈과 박주홍을 3~5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3선발 김재영이 초반부터 이탈해 선발진 육성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예비군이 2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부침에 대비해 항상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었다. 젊은 선발투수들이 1군에서 선발등판하는 날 대체 투수들이 똑같이 2군에서 던지도록했다. 김재영의 공백은 26일 2군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우가 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이날 SK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장 다음 경기에서는 1군에 올라와 선발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도 2015년 1차 지명선수이다. 젊은 투수로 한화의 미래를 짊어져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31일 NC를 상대로 첫 선발출격한다.
한 감독은 젊은 선발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잘 던지면 좋겠지만 부침이 있을 것이다"며 경계했다. 한 감독은 "젊은 투수 3명을 선발투수를 고정으로 기용하겠다는 말이 (김재영의 부상으로) 엇박자가 되고 말았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대체 선수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 (김민우가 공백을 메워) 다행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