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위닝시리즈를 이끌까?
28일은 5선발 데이이다. 개막 이후 각 팀의 5번째 선발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한화와 KIA의 영건 좌완 투수들이 첫 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고졸 2년 차 박주홍(20), KIA는 고졸루키 김기훈(19)이다. 앞선 2경기에서 양 팀은 1승씩 나눠가졌다. 이날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결판짓는다.
박주홍은 2018 신인지명 2차 2라운드에 낙점을 받은 좌완투수이다. 작년 22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68를 기록했다. 주목받는 신인 투수였다. 1년의 경험을 거쳐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았다. 작년 KIA를 상대로 1이닝을 던진 바 있다. 실점은 없었다 140km 중반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박주홍은 젊은 트리오 선발의 유일한 희망이다. 한용덕 감독은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을 개막 선발진에 낙점했다. 선발투수로 키워보고 싶은 이유였다. 그러나 전날 김성훈은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했다. 4회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앞서 26일 경기에서는 김재영이 허벅지 부상을 입고 중도 이탈했다. 세 명의 젊은 투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판하는 박주홍의 호투를 바라는 이유이다.
고졸루키 김기훈의 투구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4일 LG와의 개막 2차전에서 중간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던졌다. 7타자를 상대해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이 빌미가 되며 1실점했다. 직구의 회전력은 좋지만 변화구 구사력과 볼넷이 관건이다. 스프링캠프부터 마운드에 오르면 밸런스와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볼넷을 많이 주었다.
김기태 감독은 고졸루키를 파격적으로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정규리그 데뷔전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컸다. 그러나 뚝심을 갖고 선발투수로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차 양현종의 뒤를 잇는 프랜차이즈 선발투수로 성장을 바라고 있다. 첫 번쩨 선발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야 는 숙제가 있다.
양 팀의 타선은 뜨겁다. 한화는 전날 휴식한 손목부상을 입은 정근우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은 송광민, 호잉, 김태균, 이성열 등 한화의 강타선을 상대한다. 박주홍 역시 응집력을 되찾은 KIA의 강력타선을 제어해야 승리가 보인다. 아무래도 두 투수 모두 힘겨움이 예상된다. 결국은 누가 오래 버티고 뒤를 받치는 불펜진의 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