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7일) 경기 기록적인 대패를 당한 롯데가 투수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를 앞두고 투수 오현택, 이인복, 정성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윤성빈, 송승준, 윤길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4-2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추격조 성격의 투수들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향후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몰렸다. 정성종은 78개, 이인복은 6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투구 수가 많은 이인복과 정성종, 이틀 연투를 기록했고, 부진한 내용을 기록했던 오현택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셈이다. 어차피 윤성빈과 송승준은 1+1 선발로서 이날 엔트리에 등록이 필요했고, 오현택 역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이 그동안 캠프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던 윤길현을 1군에 불러올렸다.
양 감독은 “오현택은 캠프 때부터 구위가 좋지 않았다. 작년에도 이 시점에 안좋았다. 일단 안 좋은 부분은 인정을 하고 시간을 보내며 재정비를 하자고 얘기를 했다. 또 1군 불펜진에 변동이 많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인복에 대해선 “3~4개월 동안 꾸준히 좋았는데,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인복이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을 생각해서 재정비를 하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현택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롯데의 불펜진에 우완 사이드암 자원이 전무해졌다. 이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올해 1차 지명 특급 신인 서준원의 합류 여부다. 서준원은 지난 27일 상동 KT전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3구 1피안타 4사구 4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서준원의 투구를 김해 상동구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양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괜찮아졌다고 하더라"며 "잠실 LG 원정에 동행시킬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