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골목의추억' 수영 "첫 영화 주연, 한국 반응이 더 떨린다"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3.28 17: 26

수영이 한일합작 영화의 주연을 맡은 가운데, 일본보다 한국에서 공개되는 게 더 떨린다고 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카페공드리에서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주연 수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배급 트리플픽쳐스·리즈필름, 제작 영화사조아·시네마스코레·에코글로벌그룹)은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날, 누구나 한번 쯤 겪게 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소녀시대 수영과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수영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여행객 유미 역을 맡았고,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는 유미가 머무는 카페 엔드포인트의 점장 니시야마를 연기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본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먼저 개봉됐다. 
2002년 일본에서 듀오 그룹 Route O로 데뷔한 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한국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가수 활동을 비롯해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KBS2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알 수도 있는 사람', '밥상 차리는 남자' 등에 출연했고, 올해는 영화 '걸캅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수영은 "내가 영화 속 유미처럼 현실 감각이 없다. 주연이 붙을 줄 모르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앨범이 나올 때도, 영화가 나올 때도 '주연' 이렇게 나오니까, '내가 책임지고 갔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고 더욱 생각되더라.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두렵고 떨리는 기분이 동시에 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시사회를 마친 수영은 "일본에서는 연기를 한 적이 없어서, 소녀시대 수영으로 보시더라. '언제 다시 무대를 볼 수 있냐?'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서 질문해주셨다. 작가님 이름이 유명하셔서 그런 부분에서 주목해주셨다"고 말했다.
수영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떨린다. 일본 배우가 홍보 일정을 다 소화하고, 하루 하루 수영에 대한 기사들이 올라 온다고 하더라. 한국에선 시사회 때 동료 연예인들이 와주고, '내가 했던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다'라고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결과물은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수영은 "사실 소설의 느낌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처음에 원작 소설을 읽고, '어떤 작품이다'라는 느낌을 받은 것과 좀 다르더라. 영화는 감독님의 세계관이 담기니까, 소설과 다른 것 같다. 처음에 이 영화가 만들어 질 때, 무조건 여성 감독이어야 했다고 하더라. 여성 감독, 여성 중심 캐릭터와 함께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오롯이 유미를 따라간다는 게 좋았다. 소설 원작에선 남자 주인공과 미묘한 기류가 있는데, 영화는 다 거둬내고, 영화는 유미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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