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골목의추억' 수영 "왜 악플이 많을까 고민..지금은 달라졌다" [Oh!커피 한 잔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3.28 17: 37

수영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현재는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카페공드리에서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주연 수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배급 트리플픽쳐스·리즈필름, 제작 영화사조아·시네마스코레·에코글로벌그룹)은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날, 누구나 한번 쯤 겪게 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소녀시대 수영과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수영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여행객 유미 역을 맡았고,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는 유미가 머무는 카페 엔드포인트의 점장 니시야마를 연기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본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먼저 개봉됐다. 
2002년 일본에서 듀오 그룹 Route O로 데뷔한 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한국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가수 활동을 비롯해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KBS2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알 수도 있는 사람', '밥상 차리는 남자' 등에 출연했고, 올해는 영화 '걸캅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수영은 "지난해 리얼리티 '90년생 최수영'을 했는데, 그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20대를 지나 30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서른을 맞이하는 여성, 지금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90년생'을 붙였다. 이번 영화도 서른을 맞이하는 사람에 대한 가치관, 여성 캐릭터를 통해 보여진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막상 30대가 되니까 어떤가?"라는 질문에 수영은 "바뀐 건 하나도 없다. 그동안 내가 '30대'라는 숫자에 동화같은 프레임과 멋진 필터를 씌운 것 같다.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후배들한테 밥을 사는 멋진 선배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난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고, 여전히 인정 받고 싶어하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완성된 목표가 아니다.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쉬워졌다. 서른이 되기 전에 커리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서른이 돼도 여전히 성장한다고 느끼니까 이것저것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영은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자신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삶을 살아오면서 감사하게도, 모진 풍파없이 살아왔다. 예전에는 흉측한 뉴스가 나오면,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그랬는데, 이제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생각하는 친구로 바뀌었다.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것도,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저런 말을 할까'라는 시선으로 변했다. '어떤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라고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방송이나 어디 나와서 하는 말을 누구나 좋아할 수 없고,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모두가 공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해명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제는 '나는 나야'라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정답을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덴티티가 각자 있고, 대중들도 각자의 색깔을 유별나게 보지 않고 '멋있다'고 보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날 왜 이렇게 싫어하지? 악플이 달리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유연한 시각으로 바뀐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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