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 너무 컸나" 한용덕 감독, 토종 선발진 전면교체 시사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8 17: 32

"내 욕심이 너무 컸나".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젊은 토종 선발진의 전면 교체를 시사했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 등 세 명의 젊은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발탁했다. 그러나 김재영과 김성훈이 잇따라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플랜 B를 조기에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선 한 감독은 "어제 성훈이가 던졌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배포가 작은 선수가 아닌데 투수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인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밤새 고민했다. 내 욕심이 컸던 것 같다. 선발투수는 처음에는 패전처리를 하면서 여유로운 경기상황에 투입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작년부터 리빌딩과 도전적인 말이 나와 과감하고 욕심이 앞섰다.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말이 생각난다. 잘못 판단하면  빠르게 수정하는 게 좋다"면서 선발진 교체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재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재영의 빈자리는 김민우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KIA를 상대로 3⅓이닝 4안타 6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4선발 김성훈도 다른 선발투수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첫 경기를 끝내고 두 명의 젊은 선발투수가 자리를 내놓는 것이다. 
한 감독은 리빌딩을 위해 젊은 투수들에게 기대를 했지만 현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 다만 이날 등판하는 5선발 박주홍은 투구 결과에 따라 미정이다. 한 감독은 "작년 선발투수로 고민을 했다. 제구가 좋다. 이번에 앞순번에 넣으려다 투수 유형에 따라 5선발로 기용했다"면서 호투를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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