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제구력 난조를 겪은 1회가 치명적이었다.
안우진은 2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에서 팀 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일은 27일이었으나, 독감으로 인해 등판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한 차례 두산을 상대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고전한 기억이 있다.

이날 안우진을 상대하는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안우진은 1회 크게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안타,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진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회에만 4실점했다. 1회 투구수가 무려 47개였고 그 중 볼만 25개를 던지며 볼넷 5개를 기록했다.
악몽의 1회를 보낸 안우진은 어느 정도 제구력을 되찾았으나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피안타 이후 후속 타자들에게 모두 병살타를 유도했다. 3이닝 모두 병살타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도 피안타는 이어졌다. 1아웃을 잡고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김재환을 2루수 직선타,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보내면서 다시 한 번 실점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3-4로 뒤진 6회말 수비에서 김동준과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5이닝 6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종 투구수는 87개였다. 1회에 47개를 던졌지만 이후 2~5회에서 40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실점하지 않았다. 볼넷도 1회에 내준 5개가 전부였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