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토종 선발트리오가 아쉬운 첫 등판을 소화했다.
좌완 박주홍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섰으나 5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이었다. 부진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선발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1회 피홈런이 아쉬웠다. 선두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나지완은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에 들어가며 우월 스리런포로 이어졌다. 뼈아픈 실투였다.

2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3회 1사후 나지완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2루타가 이어졌으나 추가실점은 없었다. 4회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없이 버텨냈다. 그러나 5회 1사후 안치홍에게 세 번째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투구수는 74개. 최고 144km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던졌다. 홈런 2개를 맞고 실점한 대목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까다로운 투구로 집중타를 피했다. 고졸 2년 차 투수로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은 이날의 수확이었다. 다음에도 선발투수로 나설 것인지 관심이다.
경기전 한용덕 감독은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의 젊은 토종 선발진을 재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모두 5회 미만에 강판했고 김재형은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김성훈에 이어 박주홍도 선발 이닝을 맡지 못했다. 결국 개막 초반부터 한화의 선발진에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