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너구리 캐리' 담원, 젠지 꺾고 10승 달성(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28 21: 43

'너구리'의 캐리 모드가 다시 발동 됐다. 담원 게이밍이 라이즈 뿐만 아니라 시즌 처음으로 등장한 케일까지 캐리력을 발휘한 '너구리' 장하권을 앞세워 젠지를 꺾고 10승 고지를 밟았다. 
담원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담원은 다섯번째 10승 달성에 성공한 팀이 됐다. 시즌 성적은 10승 7패 득실 +6이 됐다. 반면 젠지는 시즌 12패(5승 득실 -11)째를 당하면서 강등권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돋보인 이는 '너구리' 장하권이었다. 집중 견제 대상으로 지목된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장하권은 이날 경기에서는 라이즈로 1세트 승리를 견인했고, 2세트는 이번 시즌 LCK에 케일 카드를 선보이면서 팀의 시즌 10승 달성을 이끌었다. 

초반 출발이 좋았던 쪽은 젠지였다. '큐베' 이성진이 이전 경기까지 무패 카드였던 탑 '니코'를 꺼냈고, 화염드래곤과 협곡의 전령까지 거둬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끌려가던 담원은 '피넛' 한왕호의 자르반4세를 잡아내면서 공세로 전환했다. 봇 전투에서 이득을 챙긴 담원은 탑까지 압박을 펼치면서 초반 손해를 메웠다. 
장하권의 날개 운영도 빛을 발했다. 내셔남작 대치 상황에서 장하권은 대담하게 봇 억제기까지 두들기면서 젠지를 다급하게 만들었다. 여기다가 담원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렉사이가 젠지에게서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분위기가 담원쪽으로 확 기울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그대로 젠지의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를 내준 젠지가 '큐베' 이성진을 빼고 '로치' 김강희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담원은 첫 번째 픽 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케일을 장하권에게 쥐어줬고, 젠지의 모르가나-렉사이 선택을 본 이후 야스오-그라가스로 육박전이 가능한 조합을 구성했다. 
장하권의 케일이 날개 운영으로 젠지를 흔드는 가운데, 담원은 두 번의 대지 드래곤 사냥을 포함해 오브젝트를 가져가면서 젠지를 압박해 들어갔다. 젠지 역시 쉽게 밀리지 않았다. '룰러' 박재혁에게 힘을 실어준 젠지는 포킹 조합의 특징을 살려서 담원과 난타전을 거듭했다. 
담원이 32분 '너구리' 장하권의 봇 스플릿 도중 남은 4명의 선수가 바론 버프를 취했지만, 젠지가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내셔남작이 나오자, 담원이 첫 내셔 남작 대패의 앙갚음을 제대로 펼쳤다. 바론을 가져간 젠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고, 스플릿 운영을 하던 '너구리'는 젠지의 넥서스를 홀로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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