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날아가는 찬스. 두 번 모두 웃을 수는 없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3차전 맞대결에서 4-5로 패배했다.
두산으로서는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날(27일) 치른 경기에서 병살 5개를 기록했지만, 투수진의 호투로 연장 접전 끝 정수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던 두산은 이날 역시 병살타 늪에 빠졌다.

1회말 출발은 좋았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5개를 골라내는 등 4점을 몰아냈다.
첫 출발이 좋은 듯 했지만, 2회부터 전날의 악몽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1사 후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재환이 유격수 땅볼을 쳐 병살로 연결됐다.
3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가 나왔지만, 김재호의 병살타로 두산은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날렸고, 4회 1사 후 정수빈의 안타가 나왔지만, 허경민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비록 타선에서는 아쉬움을 냈지만, 투수진의 호투가 팽팽한 승부를 펼치게 만들었다. 27일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7이닝 2실점 호투 뒤 김승회(1⅓이닝 무실점), 함덕주(1⅔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역시 선발 투수 이영하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이형범-박치국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끄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함덕주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도 역전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키움으로 넘어가게 됐고, 결국 눈 앞에서 싹쓸이 승리를 놓치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병살 하나, 1점이 두고두고 아쉬운 승부가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