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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바꿔" 승리X정준영X최종훈, 증거 인멸 모의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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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새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했던 휴대전화 3대, 승리와 최종훈이 각각 제출한 1대에서 파악한 수사 기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 등 가수들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 여성의 신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정준영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다 앞자리에 앉은 여성을 찍은 것이었다. 

정준영은 이 사진을 다른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도 보냈다. 그는 호텔, 자신의 집, 음식점, 비행기 안,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몰카’를 이어갔다. 동영상의 길이는 대부분 10초 미만. 정준영은 피해 여성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몰래, 짧게 촬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영은 지인들에게 해당 영상을 주로 새벽 시간대나 오후 시간대에 보냈다. 하지만 규칙적인 시간이 아닌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과거 촬영했던 영상 및 사진의 개수를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들의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고 반문했다는 전언. 

정준영이 제출한 ‘황금폰’에서 자료를 입수한 경찰은 영상이 방대해 추가범죄 사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경찰조사에서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 단체 카톡방 멤버들이 일제히 새 기계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자신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 영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휴대폰 교체’를 모의했다고.

경찰에 따르면 승리가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지시했고, 정준영은 미국 LA에서 예능을 촬영하다가 새 기계를 구입했다. 경찰조사에는 바꾼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2015년~2016년에 촬영했던 일부 영상만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수사를 통해 정준영의 추가 범행을 확인한 경찰은 총 11차례에 걸쳐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정준영을 오늘(29일) 검찰에 송치한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최종훈이 불법 촬영한 사진 등을 총 3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로 입건했다. 또한 승리가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1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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