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울산?’ 지역 야구계, 롯데 보이콧 움직임...롯데, "노력 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29 05: 31

울산 야구계가 뿔났다. 울산 지역 언론이 롯데의 지역 야구계 지원 미비를 성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는 여전히 울산 지역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지역 언론인 ‘경상일보’는 지난 28일, “롯데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면서 각종 연고지 혜택을 입고 있지만, 문수야구장 경기 수가 줄어들고, 지역 야구계에 이바지하는 역할이 적다”는 울산 야구계의 불만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울산 남구야구소프트볼협회를 중심으로 5개 지역 야구단체가 최근 롯데의 문수야구장 사용에 대한 불만을 울산시에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롯데 구단이 문수야구장을 제2구장으로 지정하고 울산 야구계 지역 저변 확대 등에 기여한다는 협약서를 지키지 않고 있어서 지역 야구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 2011년 울산시와 프로야구 경기 유치 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반발의 핵심이다. 매체가 보도한 협약서에 의하면 1군 경기 연 6~9회 배정, 1군 시범경기 연 2회, 2군 경기 연 9회 이상을 배정시키기로 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정규리그 울산 경기를 줄여오고 있고, 지난 2017년에는 시범경기 없이 단 5경기만 치르겠다는 구단의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야구계는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울산지역의 야구부인 제일중과 울산공고는 롯데의 연고 대상이 아니고, 창원의 광역 연고권에 들어간다는 점도 언급해 롯데기 대회가 아닌 NC의 야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지역 야구계의 인재 유출을 막고 롯데가 울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중 환원하는 금액은 구장 사용료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불합리한 협약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롯데 야구를 보이콧하고 NC를 제2연고지로 유지하자”는 대안까지 언급하며 성토했다.
현재 롯데 구단은 울산 홈경기 개최시, 체제 비용 등을 원정경기처럼 진행하고 있다. 롯데 구단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2014년부터 롯데는 매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합쳐 6~12경기를 울산에 편성했다. 2014년 10경기(시범 2경기, 정규 8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 11경기(시범 1경기, 정규 10경기), 2016년 12경기(시범 6경기, 정규 6경기)과 2017년은 정규리그 6경기, 2018년 역시 정규리그 7경기를 개최했다. 올 시즌 역시 7경기가 편성돼 있다.
롯데 구단은 앞으로도 꾸준히 울산 지역 야구 저변 확대와 울산 시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구단은"울산 지역의 팬과 야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울산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홈경기를 개최하고 있고, 현재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제2구장 홈경기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울산사랑페스티벌을 실시할 예정이고, 지속적으로 울산 교육청과 연계하여 티볼 보급, 학교 순회 야구아카데미 등 울산 시민이 야구를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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