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대환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한 건 아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에는 베테랑 천만배우 오대환이 출연했다.
이날 '막강해짐' 코너로 배우 오대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대환은 "큰 맘먹고 출연 결정, 막상 하려니 긴장된다"고 했다. 양세형은 "영화 '안시성'에서 거침없는 도끼연기를 하더니 의외다"고 했다. 오대환은 "평상시에 낯가림 심한 편"이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대환은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늘렸다가 줄였다가 했다면서 "최근 단식원도 가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동안 진짜 5kg 빠졌다"면서 "한 끼도 안 줘, 아침에 소금물 2L 마시고 시작한다"고 말하며 "소금물 2L 30분만에 마셔야한다, 그게 장 청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 10시에 요가타임, 근데 나도 모르게 이 나이에 한 번 쌌다"면서 "방심했으면 다 나왔을 것, 힘 없었으면 괄약근 풀렸을 것"이라 솔직한 토크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요가 후 봉고차 탑승해, 바로 목욕탕간다, 알고보니 대규모 파크"라면서 "누군가 간식들에 눈이 멀면 각각 잡아준다, 짠한 단식대표가 있다, 단식원 단톡방까지 결성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MC 강호동은 "행동하는 용기가 수반된 진정한 애국자"라며 오대환이 자녀 네 명의 다둥이 아빠라고 했다. 하지만 4남매는 현실이라고. 오대환은 "아이는 갖고 싶어서 노력을 했다. 처음에 잘 안 생겨서 산부인과에 주기를 정확히 받아 첫째 성공했다"고 일화를 전하면서 "셋으로 끝내려 했는데 아내가 1년 간 설득했다, 넷째까지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극배우 시절 한 달 수입이 백만원도 안 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아내가 만삭 때까지 일을 해 생활비를 보탰다고 했다. 다행히 첫 신혼은 아내이름의 아파트에서 살게 됐으나 결혼 3개월 후 집을 처분하게 됐다고 했다. 오대환은 "당분간 한다는 처가살이가 지금 12년 째"라면서 "올해 2월 분가했다"며 12년만에 처가살이에서 분가한 기쁜 소식을 전했다.

강제로 처가살이를 하게 됐던 오대환은 "사실 어려웠었다"면서 "빨리 허물없이 친해지고 싶어서 모든 얘기를 다 했더니 좀 가벼운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애교가 실패했던 일화를 전하며, "그 다음부터 장모님이 어려워졌다"며 장서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오대환은 "일등공신은 아내,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고마워하면서 "네 아이 육아 도와준 장모님께 사실 고마운 것 많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대환은 뜻 밖에 절친으로 배우 김희선을 꼽았다. 자주 통화도 하는 수다친구라고 했다. 바로 김희선과 즉석 전화연결이 되자 강호동은 "보고싶다"며 반가워했다. 김희선은 "대환이 예능 안할 것"이라며 예능기피증이 있다고 했다. '나인룸' 토크쇼도 혼자 극구사양해 심지어 신동엽과 싸웠다고 소문이 났다고 했다. 오대환은 "그런거 아니다, 누나가 나 팔아먹고 안 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급 '막감해짐' 섭외까지 이어져 재미를 더했다.
오대환은 김희선에 대해 "외모도 예쁘지만 잔정이 최고, 정말 다 챙겨준다"면서 최근 드라마 야식도 챙겨줄 정도라고 했다. 오대환은 "스태프 다 먹고 남으면, 4남매 먹인다"고 덧붙였다.

오대환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꿈많던 청년 아니었다, 등굣길에 전단지를 받았는데 천안 최초 연기학원이었다'면서 "과거 영화를 사랑한 나를 되찾고 한 번 가볼까 생각해 혼자 가봤다, 원장이 딱 연기하는 소리라고 칭찬해주더라"며 그 때부터 연기수업을 받았다고 했다. 오대환은 "연기 수업 너무 재밌었다, 5개월 다니고 한예종 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보가 없어 처음에 아카데미로 알고 갔다, 즉흥연기도 합격이었는데 잘 몰라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나중에 최종합격까지 했다"면서 비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오대환은 해당 학원에 대해 "나중에 가보니 부원장으로 되어있더라, 난 한 적도 없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베테랑' 오디션 일화를 전했다. 오대환은 "리딩에 고개를 못 들겠더라, 앞에 황정민, 유해진, 유아인 등 대 선후배가 있어 쫄보가 됐다"면서 "무명의 설움을 끊어보자,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너무 잘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래서 간단한 연기도 못해 대사를 뺏겼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오히려 첫 영화였던 윤주 연기가 더 자연스러웠다, 힘내라고 기도해주는데 더 비참했다"면서 "천만 넘어도 좋기보다 죄송스러웠다, 그 상황을 못 즐겼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오대환은 "나중에도 계속 연기 쪽 연락이 안 오면 포기하려 했다, 아내에게 택시나 대리운전을 해보겠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근데 아내가 이왕 연기 시작한 거 조금 만 더 해보라고 하더라, 돈 안 갖다줘도 된다고. 일단 해보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재능이 아깝다고 했다"며 배우 오대환을 믿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거짓말처럼 빗발처럼 러브콜이 쏟아졌다면서 오대환은 "아내가 나를 살려준 것"이라면서 "오늘날 나를 있게한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며 부부란 서로 꿈을 지켜주고 미래의 꿈을 이뤄가는 것이라 했다. 강호동은 "큰 사람 오대환을 만드는데 큰 역할한 것은 아내, 기적이 아닌 보이지 않은 아내의 노력"이라며 감탄했다. 강호동도 인정할 정도로, 천만배우를 만든 진짜 히로인은 오대환의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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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로채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