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로버트 할리→조나단까지, 입담·한국♥︎ 폭발..글로벌 토크열전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29 00: 38

'해피투게더'에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들의 글로벌 토크 열전이 펼쳐졌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는 ‘나 한국 산다’ 특집으로 꾸며져 로버트 할리, 샘 해밍턴, 구잘 투르수노바, 조쉬 캐럿, 안젤리나 다닐로바, 조나단 토나가 출연했다.
한국 생활 42년차인 로버트 할리는 "한국에 처음 온 것이 1978년도다. 처음으로 시조랑 방송하는 것일 것"이라며 "영도 하씨 시조"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로버트 할리는 "미국 갈 때 외국인 줄에 선다"며 "아내가 저와 결혼 후 미국 영주권이 생겨서 아내는 내국인 줄에 서고 제가 국적 바꿔서 저는 외국인 줄에 간다. 예전에는 미국 대사관에 줄을 서서 비자를 받았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한국 생활 22년차인 샘 해밍턴은 개그맨으로 시작해 지난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샘은 "저도 굉장히 놀랐다. 13년 전 데뷔한 곳에서 상을 받았다. 개콘 할 때는 상 받을 것이라는 꿈도 못 꿨다.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리엄과 벤틀리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샘은 "SNS 팔로우 수만 봐도 안다. 윌리엄이 80만, 벤틀리가 39만인데 저는 22만"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윌리엄과 벤틀리의 인기가 걱정되기도 한다고. 그는 "가끔 젊은 친구들은 휴대전화로 아이들 코 앞에서 막 영상을 찍는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먼저 사진 찍고 싶냐고 물어본다. 저는 우리 방송을 아이들에게 아예 안보여준다. 아직 아이들이 방송이라는 것이 인식이 안된다"고 밝혔다.
영국남자 조쉬는 한국생활 11년차로 구독자 300만명의 인기 유튜버. 조쉬는 중국에서 한국문화를 접했다고. 그는 "12살 때 중국으로 가족이 이사갔다. 대학교 가기 전까지 살면서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친구들이 다 한국인이어서 한국의 정과 문화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은 아니었고 12살 때에는 친구들을 통해 정체성을 알아가던 시기다. 친구들이 다 한국인이어서 처음에는 친구들과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 같은 친구가 된거다. 그 친구들이 저를 한국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이라며 "한국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한국어를 모르는게 답답해서 한국학을 전공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1년 공부하고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했다. 한국이 저에게는 중요한데 주위 사람들이 잘 몰라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콩고왕자로 잘 알려진 조나단은 올해로 고3이 됐다. 조나단은 특히 사자성어에서 큰 활약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나단은 "세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치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전형적인 한국 청소년 말투다. 톤과 발음이 너무 안정적"이라고 감탄했다.
또한 광주에서 살고 있는 조나단은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했고 샘은 "외국인 코스프레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국 역사 관심이 많다는 조나단은 "광주에 가고 아버지가 5.18 기념 공원에 데려가셨다. 우리 나라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해주셨다. 거기서 본게 한국의 민낯이었다. 한국도 이런 면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거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파고 파다보니 조선시대 까지 가게 됐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이들은 한국인의 혼잣말, 고대와 연대의 라이벌 관계까지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토크들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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