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이 오승은을 구했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에서 노대호(김상중)는 서울 발령을 받고 이사 준비를 했다. 서보걸(안우연)은 노대호에게 서울로 데리고 가달라고 계속 졸랐다.
노대호에게 전속 기사가 배정됐다. 노대호는 "내일부터 안 나오셔도 됩니다. 은행 경영 부진으로 어려운 때에 저는 지하철을 타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사는 "안 타시면 저는 잘린다"라고 전했다.

본점에 출근한 노대호는 "대체 왜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내가 오게 된 것일까 게다가 난 폐점된 지점의 지점장 아니던가"라고 의구심을 가졌다.
노대호는 첫 출근날 강삼도(유동근) 행장을 만나게 됐다. 강삼도는 "앞으로 노감사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노대호는 본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지점에 있는 진선미(오승은)의 상황을 계속 체크했다. 진선미의 아버지는 고위 부도의 충격으로 쓰러져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노대호가 신임임원 축하만찬에 참석했다. 1인당 239000원의 호화로운 식단이었다. 이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란 노대호는 "은행이 어려워서 지점이 폐쇄됐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호화로운 식사를 시키는 임원을 보면서 누가 은행이 어렵다고 생각을 할까요. 이런 비싼 와인을 드시는 여러 임원 여러분은 은행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계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육관식(안내상)은 "어디서 이렇게 건방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노대호는 "이렇게 비싼 밥 드시는게 경영 활동에 들어간다는 거 오늘 처음 알았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강삼도 은행장은 "감사로서의 발언이 무게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빕니다"라고 박수를 쳤다.
한수지(채시라)가 노대호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한수지는 "내 실력을 믿는건지 지저분한 일을 맡기고 싶은건지 모르겠다"라며 "출세하고 싶었다. 출세해서 은행도 세상도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모르겠다. 임원이 되니 다른 세상이 보이고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그래도 비겁한 사람 흉내는 안내려고"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강삼도 행장이 노대호를 따로 불렀다. "지금 대한은행 임원들은 파벌싸움만 하고 있다. 은행장인 나조차 그 파벌들을 가늠하기 힘들 지경이다. 감사로서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난 노감사가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믿어도 되겠어요?"라고 전했다.
노대호는 "역시 행장님이 저를 감사로 만드신거군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삼도는 노대호를 신입사원 때부터 지켜봐왔다고 했다. "인사본부장 시절부터 노감사는 가장 주목했던 행원이었다. 이 은행을 개혁해주세요. 어느 누구도 노 감사를 제지하지 못할겁니다"라고 말했다. 노대호는 "개혁이 대상이 누구라도 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강삼도는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진선미는 아버지를 고의로 부도나게 만든 사장이 공주 지점 VIP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지점장에게 항의했지만 오히려 욕만 먹을 뿐이었다. 이후 진선미는 5억원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 모두 현금화해서 본점 옥상에 올라가 뿌렸다.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노대호가 "훌륭한 행원이 왜 여기 있어요. 나랑 이야기 합시다"라고 설득했다. 진선미는 "너무 억울하다. 전부 다 벌 받게 하고 싶다. 근데 제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울부짖었다.
노대호는 "내가 감사다. 내가 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했다. 자칫 위험할 뻔 했던 진선미를 구해냈다.
노대호는 "어떻게 하면 은행이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일까" 고민에 빠졌다.
노대호가 진선미가 있었던 공주지점 감사를 시작했다. 육관식의 육촌동생이 지점장으로 있었다. 감사가 시작됐지만 그 시각 지점장은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주지점 지점장의 인사위원회가 열렸다. 육관식은 결국 자기 손으로 육촌동생을 해고할 수 밖에 없었다. 육관식은 "역시 노대호는 행장이 나를 겨냥해 세운 저격수였다"고 분노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