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 남궁민과 김병철이 본격적인 대결을 펼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반격에 반격을 거듭하는 나이제(남궁민 분)와 선민식(김병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이제와 선민식은 하은병원 출자자 명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나이제와 태강그룹 사람들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은 선민식은 나이제가 누구냐. 뭘 믿고 저라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출자자 명부가 나이제 손에 들어간다면 자신은 물론 의료계 초 엘리트 집안인 자신의 가족들까지 큰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선민식은 어떻게 해서든지 출자자 명부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나섰다.

먼저 선민식은 김상춘(강신일 분)이 출자자명부를 훔쳐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했고 출자자 명부가 나이제가 아닌 김상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선민식은 명부가 교도소 안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김상춘의 방과 영치품까지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이제 역시 출자자 명부를 찾기 위해 김상춘을 찾아갔고 김상춘은 교도소에 있다고 밝히며 고맙고 미안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상춘은 영치품에 있던 서류 봉투를 나이제에게 택배로 보냈고 이를 알게 된 선민식은 나이제 방으로 들이닥쳤다.
나이제는 한 발 앞서 택배상자를 열었지만 서류 봉투 안에는 출자자 명부가 아닌 "나 과장이 원하시는 것은 형 집행정지를 받고 나면 드리겠다 그 때까지 제가 안전한 곳에 보관하겠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제는 봉투 안에 출자자 명부가 있는 것처럼 꾸며 선민식을 압박했다. 하지만 선민식은 "서류 봉투에 들은 거 출자자 명부 아니지"라고 나이제를 떠봤고 나이제는 당황했다. 선민식은 당당하게 봉투 안을 확인했지만 봉투 속에는 출자자 명부가 있었고 선민식은 좌절했다. 그러나 이는 진짜가 아닌 오정희(김정난 분)가 만들어낸 가짜 명부였다.
이를 모르는 선민식은 나이제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됐고 일반 제소자 진료를 보게 됐다. 하지만 선민식은 순순히 당하지는 않았다. 그는 신현상(강홍석 분)을 통해 그 명부가 가짜였다는 것 뿐 아니라 진짜 명부의 행방까지 알게 됐다. 명부는 김상춘의 딸 김혜진에게 있었고 나이제 역시 모이라(진희경 분)를 통해 이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선민식이 한 발 빨랐다. 선민식은 김상춘을 절도 혐의로 체포하고 이를 영상통화로 김혜진에게 보여줬다. 겁에 질린 김혜진은 명부를 선민식에게 넘겼다. 선민식은 나이제에게 "난 내 무리를 갖고 있지만 너는 무리도 무기도 없이 혼자"라며 "이제부터 무리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 기대해라"라고 경고했다.
나이제가 노리는 것이 이재환이 아닌 자신임을 알게 된 선민식은 "그럼 내가 마지막 숨통도 끊어줄 것"이라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나이제는 김상춘이 자해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교도소로 향했지만 이는 선민식이 쳐 놓은 덫이었다. 오정희가 전화로 "선민식이 자기 잡으려고 거미줄 쳤다. 거기 들어가면 죽는다"고 알려줬지만 이미 나이제는 교도소에 들어온 후였다.
이처럼 두 사람의 치열한 승부는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선민식의 덫에 걸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나이제가 어떻게 이 위기를 타파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