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로버트 할리X샘 해밍턴, 거침없는 디스 난무..톰과 제리 케미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29 06: 48

로버트 할리와 샘 해밍턴이 톰과 제리 같은 티격 태격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는 ‘나 한국 산다’ 특집으로 꾸며져 로버트 할리, 샘 해밍턴, 구잘 투르수노바, 조쉬 캐럿, 안젤리나 다닐로바, 조나단 토나가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와 샘 해밍턴은 서로에 대한 거침없는 디스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 생활 42년차인 로버트 할리는 "한국에 처음 온 것이 1978년도다. 처음으로 시조랑 방송하는 것일 것"이라며 "영도 하씨 시조"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생활 22년차인 샘 해밍턴은 개그맨으로 시작해 지난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샘은 "저도 굉장히 놀랐다. 13년 전 데뷔한 곳에서 상을 받았다. 개콘 할 때는 상 받을 것이라는 꿈도 못 꿨다.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리엄과 벤틀리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샘은 "SNS 팔로우 수만 봐도 안다. 윌리엄이 80만, 벤틀리가 39만인데 저는 22만"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윌리엄과 벤틀리의 인기가 걱정되기도 한다고. 그는 "가끔 젊은 친구들은 휴대전화로 아이들 코 앞에서 막 영상을 찍는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먼저 사진 찍고 싶냐고 물어본다. 저는 우리 방송을 아이들에게 아예 안보여준다. 아직 아이들이 방송이라는 것이 인식이 안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윌리엄 벤틀리 형제를 귀여워 하는 샘에게 "지금은 좋지만 후회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이 너무 귀여운데 기다려 봐라. 그 귀여운 아이가 나중에 중학생 되지, 고등학생 되지, 20대 되고 아빠한테 계속 '돈줘 돈줘' 할 거다.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아들 재익이 자신을 SNS에서 차단했다며 "우리 아이도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20대 되니까 나를 차단했다. 우리 아들이 날 닮아서 잘생겼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사진에 태그했다고 나를 차단했다"는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에 샘은 "아들의 팔로우 수를 끌어오려고 태그한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또한 샘은 로버트 할리에 대해 "솔직히 요즘 선배님이 내 인기에 배가 아픈 것 같다. 제가 '백년손님'에 출연하다가 나중에 떠나게 됐는데 할리 선배님을 추천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이 없어지더라. 그래서 요즘 무슨 방송을 하셔야 할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샘에게 "방송한지 몇년 됐냐"며 "나는 방송한지 1년 만에 KBS에서 외국인 상을 받았다"고 응수했다.
이외에도 샘은 로버트 할리가 원래 국제 변호사였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전혀 변호사 같은 느낌이 안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로버트 할리와 샘 해밍턴은 오랜 방송경력에서 나오는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주에는 두 사람이 또 어떤 케미스트리를 발산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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