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나성범, 박민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등 주축 타자들의 연쇄 부상에 공격력 약화가 예상됐으나 매 경기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하면서 KT 3연전을 쓸어 담았다.
NC는 26일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7-8로 뒤진 연장 11회 양의지와 모창민의 백투백 아치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 가운데 모창민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6번 1루수로 나서 6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베탄코트는 6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양의지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NC는 27일 경기를 앞두고 베탄코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타선 개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양의지가 4번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양의지는 2-1로 앞선 6회 쐐기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NC는 KT를 4-1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중심 타선이라는 생각보다 팀의 4번째 타자라고 여기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투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우리 팀의 어린 투수들을 알아가고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양의지의 말이다.
좌타 기대주 이원재가 NC의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다. 6번 좌익수로 나선 이원재는 4회와 8회 대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이원재는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첫 홈런은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홈런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부상 선수가 많다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백업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오기 전까지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우리들이 더 잘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 돌아올 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해 감독이 생각한 대로 기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 고맙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하나로 뭉쳐있다. 감독은 이런 팀을 믿고 경기를 운영할 뿐이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