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35실점-ERA 8.40’ 롯데 4~5선발진, 이대로 괜찮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29 05: 33

 롯데 마운드가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면서 극과극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와 김원중의 1~3선발은 안정세를 보여줬지만, 올해 재편된 4~5선발진은 참담하게 출발했다. 
롯데는 27~28일 삼성전에 4선발 장시환, 5선발(1+1) 윤성빈-송승준을 내세웠다. 스프링캠프에서 양상문 감독은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을 일찌감치 4선발로 확정했고, 5선발 자리는 1+1 구상을 밝혔다. 시작은 최악이다. 
장시환은 27일 3회에만 투런,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어 불펜진에선 필승조 오현택이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졌다. 이미 백기를 든 상황에서 8회에는 한 이닝 동안 10실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4-23으로 대패했다. 

28일에는 신예 윤성빈이 1회 볼넷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리자 강판됐다. +1로 대기하던 송승준을 빠른 타이밍에 올렸지만 희생플라이와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윤성빈과 송승준은 합작 4이닝 6실점으로 1+1은 실패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4명은 모두 실점하며 7-12로 패했다. 
4~5선발이 나선 2경기에서 롯데 마운드는 36피안타 35실점을 허용했다. 이틀 연속 볼넷 11개씩 허용했고, 홈런은 2경기에서 10방을 허용했다. 올해 실험에 나선 4~5선발 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불펜진마저 흔들렸다.
24피안타 11볼넷 8피홈런 23실점으로 패한 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년에 1~2번 있을까 말까한 경기”라며 1패 이상의 의미를 두진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 12피안타 11볼넷 12실점으로 연패를 당했다. 롯데 마운드는 2패 이상으로 타격이 크다. 다음 등판에서도 4~5선발이 흔들린다면, 양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롯데는 5경기만에 팀 평균자책점이 8.40으로 나빠졌다. 1~3선발이 나선 경기에서는 3.67로 나쁘지 않았다. 양 감독이 가장 고민거리로 언급한 4~5선발이 시즌 시작하자마자 가장 안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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