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37득점' 삼성, 방망이 앞세워 두산 포비아 벗어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29 09: 02

 
삼성이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전 악몽에서 벗어날까. 
삼성과 두산은 29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16차례 만나 14패를 당했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삼성이 두산과의 승패 마진을 줄였다면 팀 운명은 달라졌을 듯. 그렇기에 두산전에서 몇 경기만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삼성은 롯데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숨죽였던 타선이 터진 덕분이었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3연전 중 무려 37점을 얻었고 11차례 대포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박한이(타율 7할7푼8리(9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4득점), 강민호(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 4득점), 김헌곤(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1홈런) 6타점 2득점), 이학주(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는 롯데 격파에 앞장섰다.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가 주말 3연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면 두산전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듯. 두산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15승 4패(평균 자책점 3.18)를 기록하며 KBO리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삼성과 만나 3승 1패(평균 자책점 3.04)를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처럼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분위기를 탄 만큼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삼성 선발 투수는 덱 맥과이어. 23일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맥과이어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양의지, 노진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3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다린 러프, 김동엽, 김상수, 최영진이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된 게 문제였다"고 지적한 뒤 "시즌 첫 등판이었던 만큼 긴장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방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이는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맥과이어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려면 동료들의 도움이 뒷받침돼야 한다. 원정 5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이 두산전 열세를 극복한다면 지난해 초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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